에어팟 프로 후기 :: 근로장려금 신청

에어팟 프로 후기

애플이 가장 잘하는 일은 멋진 기술을 가져와 사라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어떤 행동이나 개입의 결과가 아니라, 그냥 기능이 작동하도록 만드는 일을 잘하는데요. 사용자는 자연스럽게, 그냥 당연한 것처럼 사용을 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작동해야 하는 것처럼 기능이 작동합니다. 1세대 에어팟에도 이런 마법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완전 무선 이어폰은 아니었지만, 이 플랫폼을 향상시켰습니다. 그런데 더 많은 것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용자가 더 적은 일을 하는 방식으로 이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에어팟 프로

더 손쉬운 연결(페어링), 간편한 배터리 잔량 확인, 간편한 충전, 더 작은 크기, 더 높은 이동성, 자동으로 켜지고 꺼지는 기능 등 입니다. 에어팟 프로를 첫날 하루 사용하고 과거처럼 마법을 체감했다. 에어팟 출시 이후 수 많은 완전 무선 이어폰과 몇 종의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사용해봤는데요. 에어팟 프로에는 자연스러움이 숨어있습니다.

 

 

피팅감

더 짧아진 본체 덕분에 무게 중심이 귀로 쏠립니다. 실리콘 이어팁은 이어폰을 귀에 딱 밀착시키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러면서 외부 소음을 차단하고, 더 나은 베이스 사운드를 전달해 줍니다. 보통 에어팟은 5분 정도 조깅을 하면 헐거워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프로는 밀착된 상태를 유지해 주네요. 실리콘 팁을 끼워 사용하는 대부분의 이어폰은 틀어 막는다는 느낌을 줬었는데요. 에어팟 프로는 몇 시간을 사용해도 그런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는 애플이 고안해 적용한 통풍 시스템 덕분이다. 이와 관련해 결론을 내리면, 지금까지 사용한 이어폰 중 가장 편안한 이어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폰 블루투스 설정에 위치한 이어팁 핏 테스트(Fit test)’ 기능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또 케이스도 주머니에 자연스럽게 들어갑니다. 에어팟 프로의 무선 충전 케이스는 1세대 에어팟 케이스보다 조금 더 큽니다. 가로는 더 넓고, 세로(높이)는 더 짧습니다. 그렇지만 문제없이 스키니 진 주머니에 집어넣을 수 있습니다. 앞선 세대 제품처럼 뚜껑이 짤깍 소리를 내며 열고 닫히고, 자석이 삽입된 이어폰을 고정시킵니다. 한 가지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광택 마감 때문에 조금 미끄럽습니다. 또 이어폰 윗부분이 곡선 처리되어 케이스에서 꺼내기 힘듭니다.

 

사운드

에어팟1세대, 2세대 보다 음질이 훨씬 더 좋아 졌습니다. 고무 팁이 귀를 막아주는 프리미엄 이어폰의 음질이 오픈형인 에어팟보다 음질이 더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에어팟 프로의 전반적인 사운드 밸런스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베이스가 많은 음악은 베이스가 풍성했고, 그렇지 않은 음악도 적절히 밸런스가 잡혀 재생되었습니다. OK Go“This Too Shall Pass”라는 곡이 좋은 리트머스 시험지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베이스 사운드가 너무 강하고, 다른 소음과 섞여 혼탁하지 않을까? 아니면 모든 사운드가 깨끗하고 명료하게 재생될까? 에어팟은 이 테스트를 훌륭한 성적으로 통과했습니다.

 

 

요약하면, 에어팟 프로의 사운드는 자연스럽습니다. 다만 계속 감탄사를 연발할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듣고 있는 음악에 맞지 않는 이어폰을 끼고 있다는 생각이 든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음악에 맞게 들려주는 사운드가 흘러 나왔습니다. 이퀼라이저를 조정하고 싶은 생각이 든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어폰이 딱 들어맞으며, 그렇다고 귀에 압박감이 느껴지는 상태도 아니고, 외부 소음도 차단되니 듣고 있는 음악에 쉽게 몰입을 하게 됩니다.

 

에어팟 프로

노이즈 캔슬링

에어팟 프로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지금까지 경험한 최고라고 말한다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그러나 무선 이어폰으로는 인상적인 성능을 자랑합니다. 일반적인 생활 소음은 거의 차단해 주었습니다. ‘핸즈 프리시리 기능도 잘 작동했습니다. 통상 시리를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고, 여기에 더해 노이즈 캔슬링 모드를 바꿀 수 있습니다. “시리야, 노이즈 캔슬링 기능 켜! !”, “시리야, 주변음 감지 모드 켜! !”라고 말하면 됩니다.

 

 

주변음 감지 모드는 비츠 솔로 프로(Beats Solo Pro)와 마찬가지로 다른 대부분의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의 유사한 기능보다 조금 더 자연스러운 사운드입니다.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도 대화를 하거나, PA 발표를 들을 수 있습니다. 생각 안해도 되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입니다. 끄고 싶다면(또는 주변음 감지 모드를 켜고 싶다면), 몇 가지 방법으로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시리를 이용하거나, 본체에 새로 도입된 포스 센서를 누르거나, 제어 센터의 토글이나 블루투스 설정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iOS 13.2의 단축어에 노이즈 캔슬링 모드를 바꾸는 기능을 추가했기 때문에 자동으로 모드가 변경되도록 만들 수도 있습니다.

 

에어팟 프로

마치며

아직 더 많은 테스트가 필요하지만 아직까지는 꽤 만족스러운 에어팟 프로입니다. 추후에 더욱 자세한 리뷰로 제품을 완벽히 파헤쳐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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